사회
이준석 선장, 3년 전에도 600명 승객에게 "대기하라"고 말해…'충격'
입력 2014-05-09 08:06 
이준석 선장 탈출/사진=MBN


이준석 선장, 3년 전에도 600명 승객에게 "대기하라"고 말해…'충격'

'이준석 선장'

침몰하는 세월호의 승객 400여명에게 먼저 탈출해 구속된 이준석(69) 선장이 3년 전 다른 여객선의 사고 당시에도 "대기하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이 입수한 '이준석 선장 승무 경력증명서'에 따르면 이씨는 2007년 3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6322t급)에서 1등 항해사와 선장을 번갈아 맡으며 근무했습니다.

이준석 선장이 오하마나호의 1등 항해사로 활동하던 2011년 4월 6일 오하마나호는 당시 제주로 운항 중 기관실 전기공급시스템 고장으로 해상에서 정지했습니다.

오하마나호는 오후 10시 30분께 임시 수리를 마치고 7일 0시 15분께 인천항으로 회항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수학여행에 나선 고등학생 430명을 포함한 승객 648명은 5시간가량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당시 1등 항해사였던 이씨 등 승무원들은 전기가 끊겨 배 전체가 암흑에 빠졌음에도 별다른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고 세월호 침몰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그러나 사고 여객선의 1등 항해사로 승선했음에도 회항 뒤 별다른 제재나 주의 조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씨는 오히려 사고 후 2011년 4월 8일부터는 오하마나호의 선장을 맡아 여객선을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여객선에 대한 해운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준석 선장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준석 선장, 대박이다 3년전에도 그랬다고?" "이준석 선장, 큰일 날 뻔 했었네" "이준석 선장, 600명이라니 큰일날 뻔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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