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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대성산업가스, 7월 말까지 IPO 추진 여부 결정
입력 2014-05-08 13:34 

[본 기사는 05월 02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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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가스 기업공개(IPO) 추진 여부가 오는 7월 말 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가스 최대주주인 대성합동지주는 1856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성산업가스 IPO를 포함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성합동지주는 자금 지급 마감 시한인 오는 7월31일 이전까지 조달 방안을 확정해야 해 대성산업가스 IPO 추진 여부를 늦어도 7월 말 이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가스 2대주주인 프랑스 에어 리퀴드사와의 지분관계 청산을 위해 IPO를 추진했으나, 에어 리퀴드사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합의하면서 IPO를 접는 듯했다. 하지만 1856억원에 달하는 지분 매입 자금 마련을 위해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IPO가 다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당초 IPO를 추진했던 것과는 다른 이유로 IPO 추진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늦어도 잔금 지급 시점인 7월 말 이전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가스는 연내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지을 계획도 갖고 있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적자 계열사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성합동지주가 대성산업가스 IPO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화로 어려움을 겪어온 대성산업은 3700억원 상당의 용인 구갈 사업부지를 떠안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 주유소 부지 등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적자 계열사인 대성산업 지분 일부를 대성산업가스가 대성합동지주로부터 넘겨받기도 했다. 대성산업은 지난해 30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알짜회사'인 대성산업가스가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대성산업을 지원해주기 위해서는 투자자들 간섭이 적은 비상장사로 남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해 4362억원의 매출액과 3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성합동지주는 합작관계 청산을 위해 지난 2일 에어 리퀴드사로부터 대성산업가스 주식 160만주(40%)를 1856억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주식 취득 후 대성합동지주의 대성산업가스 보유 지분율은 100%가 된다.
[강다영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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