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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대신 허웅이 선발 마스크 쓴 까닭은?
입력 2014-05-07 18:06 
허웅이 944일만에 포수로 선발 출장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주전 포수 정상호의 체력안배, 이재원의 타격감 유지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안정적으로 안방을 지킬 수 있는 최상의 카드는 허웅이었다.
지친 정상호 대신 꺼낸 SK의 안방마님은 깜짝 허웅 카드였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 포수 허웅(31)이 944일만에 선발 출장한다.
이만수 SK 감독은 7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포수 허웅의 선발 출장 계획을 밝혔다. 3일 1군에 등록된 허웅으로서는 수년만에 이뤄진 감격적인 출장이다. 2011년 10월6일 광주 KIA전 이후 944일만에 1군서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다.
허웅의 출장은 주전 포수 정상호의 체력을 안배해주기 위한 조치인 동시에 또 다른 포수 이재원의 타격감을 유지시켜주기 위한 두 가지 이유가 배경이 됐다. 원래 이 감독은 정상호 대신 이재원을 이번 삼성과의 3연전서 출전 시키는 방안도 고려했다.
이 감독은 정상호가 많이 지쳤다. 그래서 이재원을 출장시킬까 허웅을 출장시킬까 전날 밤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날 허웅의 출장을 결정하기까지 고심이 많았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김태형 배터리코치와 조웅천 투수코치와 상의를 했더니 허웅을 추천하더라. 김태형 코치는 허웅이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고 조웅천 코치는 ‘현재 이재원의 타격감이 좋으니 허웅에게 맡겨보자고 하더라”며 코치들과 상의 끝에 허웅을 출장시켰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허웅이 투수들의 공을 잘 받아준다. 캠프때도 함께 호흡해서 선수들과 호흡도 좋다”며 허웅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기대가 컸던 이재원의 출장을 보류한 것은 현재 타선에서의 위치나 중요성 때문. 이 감독은 이재원과 허웅의 포수로서의 기량은 차이가 없다고 본다. 포수로서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 현재 이재원이 타격에서 해주는 위치가 큰데 혹시나 포수 마스크를 쓰게 돼서 감이 떨어질 까 우려돼서 고심 끝에 결정했다”며 이날 선발 포수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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