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 엔진 꺼지나…수출기업 수익 줄고, 세월호 여파 내수 위축
입력 2014-05-07 14:00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여파가 장기화하며 올 들어 조금씩 살아나던 내수 경기가 침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기업마저 수익이 크게 줄며 이러다 우리나라의 경제 엔진이 꺼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민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우선 대기업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10대 대기업의 계열사 87곳의 지난해 세전 순이익은 50조 9천억 원으로 14% 줄었습니다.

수익이 준 만큼 세금도 줄어 이들 회사의 법인세는 11조 2천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보다 5%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이마저도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 현상이란 것입니다.

삼성전자를 빼면 10대 대기업의 세전이익은 전년보다 31% 줄었고, 법인세는 42%나 급격히 줄었습니다.

그나마 올해 기대를 했던 내수마저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이어지는 애도 분위기 속에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사고가 벌어진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일평균 개인 신용판매액은 전달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습니다.

결국, 정부도 세월호 참사 여파가 소비 흐름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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