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간잠수사 사망, 남양주시 '의사자 신청 예정' 밝혀
입력 2014-05-07 11:24  | 수정 2014-05-07 16:05
민간잠수사 사망 / 사진=MBN


'민간잠수사 사망'

6일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희생자 수색 작업 중 숨진 민간잠수사 이 모씨에 대한 의사자 지정 방안이 검토중입니다.

6일 오전 6시 5분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민간잠수사 이광욱 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헬기로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이씨는 30년 경력으로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에 임시고용돼 처음 투입됐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호흡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고 곧이어 연락이 끊기자 해군 잠수요원들이 투입돼 이씨를 구조했습니다.


이씨는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하다 6시 44분에 헬기로 이송, 7시 12분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으나 7시 36분쯤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씨는 가이드라인을 옮겨 설치하는 작업을 하려고 혼자 입수했습니다.

병원에서 실시한 이씨의 피검사 등에서는 칼륨 수치가 높은 것 외에 특이점은 없고 외관상 특이사항도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CT 촬영에서 이씨의 머리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이 확인됐습니다.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기뇌증은 다쳐서 나타나거나 드물게는 다이빙과도 연관 있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압력 차이 때문인데 잠수가 원인이지는 아직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6일 팽목항에 와 구조·수색 상황을 지켜봤다는 잠수 경력 40년의 한 원로 민간 잠수사는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잘해보자고 왔다가 그렇게 된 건데 돈을 떠나 인간적인 면에서 당연히 의사자로 지정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힘겹게 입을 떼며 "미국에서는 죽은 사람 위해 산 사람 죽이지 않는다더라"면서 이날 현장을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기 남양주시는 7일 "이 씨의 유족과 협의해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 신청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간잠수사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민간잠수사 사망 너무 안타깝습니다.." "민간잠수사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민간잠수사 사망 이런 일이 없었으면 했는데..마음 아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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