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민간 잠수사 사망…풀마스크가 벗겨진 상태, 산소 부족?
입력 2014-05-07 10:38 

세월호에서 수색작업중이던 민간잠수사 이광욱(53)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씨는 6일 새벽 오전 6시께 세월호 수색 작업에 투입됐으나 얼마 되지 않아 통신이 끊겼다. 동료 잠수요원이 이씨를 데리고 물 밖으로 나왔으나 그는 의식 불명 상태였고 이씨는 목포 한국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사망원인은 뇌에 공기가 차는 '기뇌증'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날 이씨는 첫 잠수였고 불과 몇 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반복적인 잠수가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기뇌증이 사망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씨를 발견했을 당시 풀페이스 마스크를 연결하는 줄들이 꼬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풀페이스 마스크에는 공기를 공급하는 선과 통신, 영상 라인 등 여러 줄이 연결돼있다.

이날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장은 "줄이 꼬인다는 것은 공기 공급이 안 된다는 이야기이고 공기 공급이 안 된다는 것은 잠수사가 굉장히 놀라고 다급했다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 대장은 "잠수사의 풀마스크가 벗겨진 상태고 웨이트(납덩어리)를 풀었다면 물 속에서 공기 공급이 안 됐기 때문에 바로 비상탈출을 위해서 한 행동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씨는 CT 촬영에서 머리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이 확인됐으나 잠수사들에게 종종 발생하는 잠수병이 이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아닌 것 같다는 게 현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이씨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잠수부로 화력발전소와 댐 건설에도 참여한 '산업잠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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