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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힙합가수A, 만취해 난동…세월호 참사 탓?
입력 2014-05-07 10:38  | 수정 2014-05-08 07:4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힙합 가수 A(25)씨가 술에 취해 차량을 부수고 경찰서에서 난동을 피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서울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연휴가 시작된 지난 3일 오전 1시께 역삼동 한 도로가에서 불특정 행인에게 욕설을 퍼붓고 지나가던 차량을 발로 차는 등 위협적인 행동으로 시민들을 불안케 했다.
이런 사실은 함께 있던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를 만류하던 지인은 "도저히 혼자서 감당이 안 된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상황은 매우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음주소란과 재물손괴죄로 불구속 입건된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차마 입에 담기 힘든 걸쭉한 육두문자를 퍼붓고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워낙 인사불성인 상태라 정확한 조사는 힘들었으나 A씨는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해경에 대한 불신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진술을 거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이 가수이자 다른 유명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와 친분이 있는 두터운 관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며 혀를 찼다.
이 관계자는 이어 "A씨가 하도 소란을 피워 수갑을 의자에 채웠는 데, 이를 알지 못하고 계속 뒤를 돌아보며 '놔 달라'고 소리를 질러 지구대 주변 민가에서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해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엔터테인먼트사 공동대표이기도 한 그는 얼마 전 솔로 신인 가수를 제작·데뷔시킬 예정이었으나 앨범 발매일이 늦어지고 일부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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