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8S’ 오승환 “연장전이라 더 이기고 싶었다”
입력 2014-05-07 06:09  | 수정 2014-05-07 06:3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돌부처에게 자비는 없었다. 팀 승리를 위해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은 더 위력적인 돌직구를 뿌렸다.
오승환이 시즌 8세이브 수확에 성공했다. 10경기 무실점 행진에 9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이다. 오승환은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원정경기에 한신이 6-3으로 리드를 잡은 연장 12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1.93으로 떨어뜨렸다.
이날 한신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주니치 베테랑 마무리투수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한 점을 뽑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들어 불펜진을 총동원하며 주니치 공격을 막아내던 한신은 12회초 대타 우메노 류타로의 투런 홈런과 도리타니 다카시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역시 역전극의 끝판에는 오승환이 있었다. 6-3으로 앞선 12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공 12개로 3명의 타자를 요리했다. 12개 중 11개가 직구였다. 그 만큼 자신의 주무기인 돌직구에 자신있다는 의미였다. 첫 타자 오시마 요헤이를 5구째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이와사키 교헤이를 4구만에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헥터 루나를 상대로는 공 3개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최고구속은 151km였다.
경기 후 오승환은 연장이라 정말 길게 느껴진 경기였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길었다. 많은 투수와 야수들이 투입된 경기라 더욱 승리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농담조로 연습시간까지 8시간 구장에 있었다. 이런 경기를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10경기 연속 무실점과 9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는다”고 미소를 슬쩍 지었다.
오승환은 이날 올린 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부문 2위를 지켰다. 10세이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캄 미콜리오(30·히로시마)와의 격차는 2개로 좁혔다.
한신은 오승환의 호투 속에 하루 만에 다시 센트럴리그 2위(21승 13패)로 올라섰다. 선두 히로시마와는 1경기 차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