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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동우 "5분이라도 딸 얼굴 보는 것이 소원"…'뭉클'
입력 2014-05-06 09:09 
힐링캠프 이동우/ 사진=SBS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그룹 틴틴파이브의 보컬이자 개그맨 이동우가 안방극장을 감동케 했습니다.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힘들어했던 지난날과 현재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동우가 2004년 진단받은 병명은 망막색소변성증(R.P). 이 병은 망막의 시세포가 사라지는 진행성 망막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입니다. 발병이유도 치료법도 없는 망막색소변성증은 각막이식도 불가한 병으로 이동우는 2010년 시력을 잃었습니다.

순식간에 중도장애인이 된 이동우는 5년간 힘들어했던 지난날을 회상했습니다. 이동우는 "사형수가 된 기분이었다"며 시력을 잃어가며 예고된 불행 앞에 힘들었음을 전했습니다.


이동우의 아내 역시 뇌종양 판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라야했습니다. 힘든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났지만 아내는 수술 후유증으로 왼쪽 청력을 잃었습니다. 평생 12시간 이상 서있으면 안 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몸이 아픈 아내를 대신해 딸 지우를 보살피고 싶지만 눈이 안보여 이조차 힘들었던 이동우는 "증발해버리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이동우는 "아픈 사람은 아픈 사람의 권리가 있다. 병을 고백하고 숨어있지 말고, 세상과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비장애인들도 자신이 가진 것들에 감사하며 행복해졌음 한다. 그래야 주변에 있는 장애인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라고 희망을 전했습니다.

뇌종양 수술 후에도 생계를 위해 두피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이동우의 아내는 "반짝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출연소감을 전했습니다. 함께 방송에 나온 딸 지우도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아빠 이동우를 웃게 했습니다.

아빠 이동우의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소원이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소원이 있다면 단 5분만이라도 딸 지우의 얼굴을 보는 것입니다. 아내는 예쁘다는 걸 보아서 알지만 딸 얼굴은 보지 못했어요. 우리 딸이 얼마나 예쁘게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힐링캠프 이동우에 대해 누리꾼은 "힐링캠프 이동우, 진짜 5월에 딱 맞는 게스트였음" "힐링캠프 이동우, 장애인에 대한 인식 많이 바뀌게 해주시는 분 같아" "힐링캠프 이동우, 딸 얼굴 보는게 소원이라니 진짜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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