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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심야 음악프로③] 최재형 PD “산업 아닌 문화로 보는 것이 중요”(인터뷰)
입력 2014-05-05 10:43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송초롱 기자] MBC, KBS, SBS 중에서 꾸준히 심야 음악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방송사를 꼽자면 KBS이다. KBS는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부터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며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심야 음악프로그램의 역사를 이어왔다.

2009년 KBS2 ‘유희열이 스케치북이 생겨났을 때부터 함께한 최재형 PD는 수많은 음악프로그램이 생기고 사라지는 가운데 ‘유희열의 스케치북 장수 비결로 캐릭터가 뚜렷한 MC의 존재와 시청자들과 신뢰를 꼽았다.

그는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비해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이 장수하는 이유는 캐릭터가 확실한 진행자의 존재가 그 첫 번째 요소라 생각한다. 때로는 달변의 MC, 때로는 어눌한 말투가 매력인 MC 등 자신만의 색깔대로 출연자들과 어울려 진행하는 토크는 타 방송 프로그램이 갖지 못한 장점이라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또 다른 강점은 들을 수 있는 가수와 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정체성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해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최 PD는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은 장기하와 얼굴들, 십센치 등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창구가 됐다. 또 아이유는 ‘스케치북을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소녀 여가수에서 뮤지션으로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라면서 우리는 산업의 논리가 아닌 문화의 논리로 음악을 보고, 그 기준으로 많은 뮤지션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야 음악프로그램의 장수를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과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최 PD는 KBS는 20년 가까이 계속된 심야음악프로그램의 노하우가 굳건하다. 이러한 결과는 단기간에 절대 얻어질 수 없으니, 그만한 시간과 예산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면서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면서도 출연자의 매력을 돋보이는 토크의 진행 능력, 음악적 다양성을 견지하는 프로그램 정체성의 유지 등 스케치북의 장점들을 벤치마킹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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