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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사심 캐스팅] “샴푸할 시간이구먼”…이종석표 추상박 나가신다
입력 2014-05-05 10:31 
사진=해당영상 캡처
인간에게는 누구나 사심(私心)이 존재한다. 고로 좋아하는 사람은 자꾸 보고 싶고 뭐든 다 잘 어울릴 것만 같다. 이놈의 사심 덕분에 팬픽이 탄생, 큰 이슈를 일으킨 적도 있다. 이처럼 좋아하는 작품에 사심 담긴 스타가 등장한다면 금상첨화에 일석이조다. 영화감독들이 고심해 차린 밥상(영화)에 슬쩍 숟가락을 얹듯, 오직 편집자의 ‘사심을 가득 담아 새로이 밥상(재캐스팅한 영화)을 다시 차리려 한다.
<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다들 영화 ‘우아한 거짓말알지? 배우 김희애와 고아성, 김향기가 출연해 161만6218명의 관객들을 웃고 울린 작품 있잖아.

물론 왕따를 당하던 동생 천지(김향기 분)가 죽고 힘들지만 악착같이 버티는 엄마 현숙(김희애 분)과 언니 만지(고아성 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눈시울을 붉게 만들지. 왕따 문제의 심각성을 전하며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기도 했어.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리고 누구누구라고 당당히 포스터에 이름을 남긴 유아인 성동일의 활약은 어마어마했잖아. 자칫 우울하고 무거울 수도 있는 영화에 웃음을 주는 유일한 존재였지. 성동일의 존재감은 이미 말 안 해도 다들 알거야. 그러나 예상외로 유아인의 존재가 더욱 빛나지 않았니?

천지를 잃고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된 현숙과 만지 앞에 우연히 나타난 추상박(유아인 분)은 극중 현숙, 만지는 물론 보는 이들에게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었어. 할 수 있다고 믿으라고 허세를 부리다가도 이내 그 누구보다 빠르게 도망치는 모습은 박장대소야.

특히 정갈하게 5대5로 나눈 머리카락을 다소곳하게 넘기는 유아인의 모습은 여성스럽기 그지없었어. 어쩜 바람도 안 부는데 머리카락을 저렇게 단아하게 넘길까. 그의 단아미를 닮고 싶을 지경이었다니까. 넘치는 단아미 덕분에 고아성, 김희애, 만두총각 김지훈 등 다들 그인지 그녀인지 헷갈려하며 점점 매료되잖아.

또한 샴푸할 시간이에요”라고 말하는 모습과 만지 천지엄마와 달리 자신은 5000원이나 내고 가구를 버렸다고 억울해하는 모습 등은 깨알 같은 웃음을 주잖아. 머리카락을 만지고 싶어 하는 김지훈에게 거부감 없이 선뜻 자신의 머리를 가까이 가져가는 장면에서는 도망간 배꼽을 찾느라 혼났지 뭐야.

사진=포스터
유아인표 추상박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이종석이 추상박을 표현해도 유쾌할 것 같지 않아? 왜. 이종석도 ‘피끓는 청춘에서 5대5로 머리스타일로 능청스런 카사노바 중길로 연열했잖아. 유아인표 추상박처럼 단아한 매력은 없을지라도 능청스러운 추상박이 탄생될 것 같아.

이미 한 치의 오차도 없는 5대5로 매력을 발산한 이종석의 모습은 영화를 통해 봤겠지. 당시 이종석은 내가 봐도 머리빨이다. 정말 못생겼다”고 셀프디스를 하기도 했는데 나름 신선하고 시크한 그가 친근해보였어.

사진=MBN스타 DB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정확하게 귀로 넘긴 유아인과 달리, 이종석은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화려하게 머리카락을 넘겼지. 5대5 중단발로 여심을 녹일 이종석이라. 묘하게 기대되지 않아?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샴푸할 시간이구먼”이라고 유유히 사라질 이종석, 난 벌써부터 즐거워.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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