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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진보한 애니’②] 품격 높인 애니…그러나 관객 반응은 요지부동?
입력 2014-05-05 10:31 
[MBN스타 여수정 기자] 잘 나왔다”를 연발하게 하는 애니메이션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환영만 남았다.

애니메이션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리오2 ‘몬스터 왕국 ‘드래곤 기사단 ‘피부색깔=꿀색은 강아지부터 파란 새, 토끼, 드래곤과 기사단, 피부가 꿀색인 소년이 등장한다. 강아지를 통한 시간여행, 새 덕분에 다시금 알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과 친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관계인 장인과 사위, 아빠로서의 책임감, 용감한 토끼로 얻는 모험심과 가족의 사랑, 당찬 토끼가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 용기백배 기사가 악당을 물리치고 드래곤 왕국을 구하는 통쾌함, 입양을 향한 다른 시각 제시 등 작품별로 주는 교훈도 다양햐 찾아 보는 맛이 있다.

그래서 유명 스타의 목소리 더빙과 이를 강조하기 급급했던 홍보방향, 아이들의 시각에만 관심을 둔 포스터, 유치한 캐릭터와 이야기 전개, 눈에 훤히 보이는 CG 등을 내세웠던 과거 애니메이션과 달리 확실히 똑똑해졌다. 캐릭터들은 더욱 귀여움에 물올랐고 웃음과 감동, 여운 등 보는 이들의 감정선을 맘대로 자극하기도 한다. OST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되 귀까지 즐겁게 만든다.

그러나 여전히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선택하는 이들은 어린이와 엄마, 아빠가 대다수다. 관객들의 높아진 눈에 맞게 애니메이션이 진보했음에도 이를 고를 이들의 취향은 요지부동인 셈이다.


평소 영화관을 자주 찾는 일명 영화광 김 모 씨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 자주 영화관을 찾는다. 모든 장르를 다 좋아하지만 성인인 내가 애니메이션을 보려고 표를 예매하려면 왠지 모르게 부끄럽다. 용기내서 애니메이션을 예매해 극장 안에 들어가도 정작 내 옆에는 아이들뿐이다”라고 전했다.

정 모 씨도 이에 동의하며 심지어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관에는 어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때문에 성인 나와 친구들이 함께 상영관에 들어가면 민망하다. 자녀를 둔 엄마와 아빠도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보다는 그 시간에 자신들만의 휴식을 취하더라. 오순도순 같이 관람하면 좋은텐데”라고 아쉬움을 밝혔고, 홍 모 양은 조카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싶어도 영화를 상영하는 관 수가 너무 적어 선택의 폭이 없다.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은 많은데 골라보는 재미가 적으니 정말 아쉽다. 또한 애니메이션은 주로 오전에만 상영되거나 상영까지의 시간의 간격이 길어 극장에 가면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지쳐버린다”고 덧붙였다.

한 영화관계자 역시 애니메이션을 즐길 아이들이 빠르게 성인이 되가는 것 같아 아쉽다. 성인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기가 어렵다”며 극장에 상영해야 될 수많은 작품 수에 비해 현저히 적은 상영관과 시간 때문에 유독 애니메이션은 상영관 잡기가 치열하다”고 말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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