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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친절한TV가이드] ‘아빠어디가2’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어디 없나요?
입력 2014-05-05 10:27 
[MBN스타 금빛나 기자]
‘위험에 빠진 TV를 구하라
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서로 다른 가족들끼리 모여 재미있게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시작부터 말 많고 탈 많았던 가수 김진표가 2개월도 채 채우지 못한 채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 자진하차를 선택했다. 그를 향한 싸늘한 시선도 시선이지만, 다섯 살 배기 수줍음 많은 딸 규원이 언니오빠들과 함게 카메라 앞에 서서 미션을 수행하기 너무 어리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진표 부녀가 하차하고, 그 빈자리를 그냥 둘 수 없었던 제작진은 ‘아빠 어디가 2기 제작 전부터 러브콜을 보냈었던 정웅인 부녀에게 다시 한 번 연락을 취했고, 처음 출연을 거부했던 정웅인은 제작진의 삼고초려에 결국 새 가족으로 시청자와 인사를 하게 됐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으로 많은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아빠 어디가는 철없는 아빠들과의 엉뚱한 조합이 주는 재미 또한 쏠쏠했었다. 이를 테면 통닭을 불에 굽는다고 시도하다 통째로 태워버리는 ‘덤앤더머 아빠 송종국-김성주 콤비처럼 말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아빠 어디가 2기에서는 아이들보다 더 수줍은 아빠들의 낯가림으로 이러한 조합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정과 이유가 어찌됐든지 간에 이제 막 ‘아빠 어디가 멤버들 사이 친해지려던 찰나 겪게 된 이별은 아직 어린 아이들 뿐 아니라, 아빠들에게 또한 당혹스러운 일. 이런 상황에서 새 아빠까지 왔으니 ‘아빠 어디가는 앞으로 헤쳐 가야할 길이 너무 많이 남은 상황이다.


이럴 때 어린 아이들도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레크레이션만큼 좋은 것은 없다 그래서 마련했다. 특별한 준비물 없이 간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으며 나름 건전하다고 소문난 대중적인 레크레이션 중심으로 선별했으나, 선택은 ‘자유 책임을 ‘각자 라는 거 다시 한 번 상기해주길 바란다.

‘무한도전도 빠진 마성의 레크레이션 ‘호키포키

첫 번째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마성의 게임 ‘호키포키(hokey-pokey)다.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호키포키의 가장 큰 장점은 중독성 있는 동요와 신나는 춤을 추며 어울릴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두 명, 세 명씩 짝을 이루면서 생기는 스킨십은 애틋한 친밀도를 올려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영어버전까지 있으니,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좋은 게임이다.

방법 역시 간단하다. 오른손을 안에 넣고, 오른손을 밖에 빼고, 오른손을 안에 넣고, 오른손을 밖에 빼고, 힘껏 흔들어 손들고 호키포키 손들고 호키포키”라는 가사에 맞춰 손을 넣었다 뺐다 한 뒤, 후렴구에서 자신이 원하는 짝과 팔짱을 끼고 빙글 빙글 돌면서 춤을 추면된다. 짝과 함께 신나게 춤추고 있을 때 사회자가 호루라기 불면 멈추고 사회자가 호명하는 숫자로 인원을 맞추면 끝이다.

주의점 : 게임 진행도중 짝을 이루는 과정 가운데, 과열돼 다소 거칠어 질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무한도전의 쓸친소(쓸쓸한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편에서 등장했던 개그우먼 안영미를 들 수 있다. 지나친 과열로 아이들 사이 눈물바다를 이룰 수 있으니 이를 중재할 만한 이를 꼭 한 둘 씩 두는 것이 중요하다.

두 시간도 끄떡없다. ‘이구동성

고전이 사랑받는 이유는 시대를 초월한 재미와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레크레이션 중 고전으로 꼽히는 ‘이구동성이지만, 일단 한 번 빠지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게임에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어떤 이들은 MT에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준비해온 ‘이구동성의 매력에 흠뻑 빠져 2시간이 넘게 이 게임을 즐겼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두동성 역시 간단하다. 4글자짜리 제시어를 각자가 맡은 한 음절씩 4명이 동시에 외치면 같은 팀 한명이 맞추면 된다. 자매품으로 제시어를 한번 외치면 팀 멤버들이 동시에 같은 모션을 취해야하는 ‘일심동체 게임도 있다.

주의점 :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한글능력을 가장 필요로 한다. 문맹률이 높을 경우 게임을 지속하기 어렵다. 아이들 사이 입을 맞추는 것도 관건.

쉽고 간단하게 ‘얼굴에 붙은 종이 떨어트리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글을 모르면 종이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면 된다. 바로 ‘얼굴에 붙은 종이 떨어뜨리기다. 포스트잇을 얼굴에 붙인다. 그리고 얼굴을 흔들거나 인상을 찌푸려서 최대한 빨리 모든 종이를 떨어트리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종이를 떨어뜨리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 가운데 등장하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은 어색한 분위기에 활기를 더해 줄 수 있다. 때에 따라서 입김을 불어서 빨리 떨어트려주는 게임으로 변형해도 된다.

주의점 : 상대방이 입김을 불어 떨어뜨릴 때 침이 튀길 염려가 다분히 존재한다. 여기의 상대의 숨결을 느끼게 될 수 있으니, 게임을 하기 전 양치질은 필수로 하길 바란다.

※ 다음 회는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에서 이제 마냥 사랑스러운 패리스 힐튼이 되기에는 너무 성숙한 바람에 슬픈 아모네(이다해 분)를 위한 ‘막돼먹은 상속녀로 사는 법에 대해 알려주려고 합니다. 혹시 본인이 알고 있는 주변에 기가 막힌 상속녀나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주저 없이 제보 바랍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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