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출시 한달을 넘긴 LF쏘나타에는 국내 대표 중형차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옵션이 장착돼 있다. 신형 쏘나타의 최신식 안전·편의 사양 중에는 신형 제네시스에 먼저 탑재됐지만 아직 그랜저에도 적용이 안 된 것들도 있다. 2000만원대 쏘나타로 4000만원대 제네시스의 옵션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게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SPAS)이다. ASPAS는 쉽게 말해 자동주차 시스템이다.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은 차량 측면에 탑재된 초음파 센서를 이용, 주차가능 공간을 탐색 후 자동으로 핸들을 제어해 주차를 보조해주는 시스템이다. '보조'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기어나 브레이크 조작 등은 운전자가 직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자동차가 전·후진 기어 변속, 브레이크 조작을 화면과 음성으로 안내해주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도 손쉽게 주차를 할 수 있다.
그랜저에도 주차조향 보조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평행 주차만 가능하다. 쏘나타와 제네시스에 탑재된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은 평행 주차 뿐만 아니라 직각 주차도 가능하다.
이 기능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센서 인식률이 좋다는 호평이 주류다. 다만 차선이 아닌 주변 차량을 인식해 자동 주차를 하기 때문에 텅빈 주차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정도가 단점으로 꼽힌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도 그랜저에 앞서 쏘나타에 먼저 선을 보였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은 룸미러와 사이드미러 시야 사이의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센서로 인지해 운전자에게 경보를 보내주는 충돌 예방 시스템이다. 운전자들이라면 누구나 필요성을 공감할 만한 안전 사양이다.
구체적으로 시야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는 경우 1차 경보하고 운전자가 그쪽 방향으로 차선을 변경하려 하면 2차로 경보하는 '사각지대 감지 기능', 차량 측후방에서 고속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1차 경보하고 운전자의 차선 변경 시도시 2차로 경보하는 '차선변경 지원 기능', 주차된 차량을 후진으로 출차시키기 위해 저속으로 후진할 때 차량의 좌우 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경보하는 세 가지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사소한 듯 보이지만 매우 유용한 편의 사양도 있다. 양손에 짐을 가득 들고 갔다가 차 앞에서 짐을 내려놓고 트렁크를 여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이 바로 그것. 신형 쏘나타에 탑재된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은 스마트키를 소지한 고객이 수화물을 든 채 차량 후방의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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