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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9연전 변수는…‘투수놀음’
입력 2014-05-03 09:5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4 시즌 프로야구가 최대 승부처를 맞이한다. 바로 ‘죽음의 9연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주중과 주말 3연전을 치르고 월요일에 쉬는 일정으로 페넌트레이스를 편성한다. 하지만 이번 어린이날(5일)이 다음 주 월요일이어서 금요일인 2일 경기를 쉬는 대신 월요일 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짰다. 이에 따라 중간에 휴식일이 낀 한화(3~5일), KIA(6~8일) SK(9~11일)를 제외한 6개 구단은 빡빡한 9연전 길에 오른다.
관건은 역시 마운드다. 야구는 투수놀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로테이션이 문제다. 기존 로테이션에 맞춰 9연전을 치를 경우 선발투수들이 4일 쉬고 등판하게 되기 때문에 선발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가 있다. 이에 임시적으로 6선발 투입을 고려하는 팀도 있다. 상대적으로 선발감이 많은 두산과 삼성 넥센이 그렇다. 반면 롯데와 NC는 기존 5선발 체제로 9연전을 치를 계획이다.
이동 거리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휴식일 없이 홈과 원정을 오가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은 가중기 마련이다. NC는 일정이 가장 힘겹다. 3~5일 대구에서 삼성과 맞붙은 뒤 6~8일 서울 목동으로 올라가 넥센과 맞붙는다. 이어 창원으로 내려가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두산도 피곤한 일정이다. 잠실에서 LG와 격전을 치른 뒤 부산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서울에서 삼성을 만난다. 반면 LG는 홈에서 두산·한화와 6연전을 갖고 마지막 3연전을 목동에서 치르게 돼 부담이 없다.
9연전이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결정지을 승부처라는 점은 6개 구단의 대진표에서 알 수 있다. 1~2위 넥센과 NC의 주중 목동 경기(6일~8일)는 상위팀끼리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또한 선두와 2.5~3경기 차에 불과한 3~6위 SK, 삼성, 롯데, 두산도 9연전을 통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감독이 중간에 사퇴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꼴찌로 처져 있는 LG는 반등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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