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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진보논쟁 '후끈'
입력 2007-02-20 15:52  | 수정 2007-02-20 15:52
정치권에 때아닌 진보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세력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자, 야권에서는 참여정부야 말로 얼치기 진보라고 비난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7일 청와대 브리핑에 진보세력이 달라져야 한다고 글을 올리면서 때아닌 '진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진보세력은 관념적 좌파이론과 결별하라며, 최근 참여정부를 비판한 최장집 교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신자유주의와 양극화 등에 대해 진보세력이 보수세력 대신 참여정부를 비판함으로써, 진보진영의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친노지식인으로 꼽히는 김동민 교수와 조기숙 전 홍보수석도 인터넷매체에 글을 올리고, 진보세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가세했습니다.

정치권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참여정부는 무능한 좌파이자, 얼치기 진보에 불과하다며, 국정파탄의 책임을 다른 곳에 돌리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보수편에 선 대통령이 왜 자꾸 자신을 진보라고 주장하고, 굳이 진보인 척하려고 노력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선을 앞두고 진보세력을 결집해도 모자를 판에, 진보세력마저 쪼개고 있다며 아쉽다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청와대 윤승용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진보'에 대해 건전한 사회적 담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해, 이같은 논쟁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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