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外人·기관 '쌍끌이' 매수에 약보합
입력 2014-05-02 13:46 

코스피가 외국인와 기관계의 동반 매수에 1960선 밑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코스피는 2일 오후 1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34포인트(0.21%) 내린 1957.66을 기록하고 있다. 지표는 이날 오전 장중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을 유지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등을 돌리자 보합권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긴 연휴와 함께 전일 발표된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은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예상됐던 100억달러로 결정해 시장 파급이 크지 않았다. 또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은 0.9%, 개인 소득은 0.5%가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수 상승 재료가 됐다.

그러나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1만4000명이 늘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자 엇갈린 지표에 투자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계가 각각 1144억원과 521억원씩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은 1564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2347억원 순매도 우위이며 이중 비차익 매도 물량은 2014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증권,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 업종이 떨어지고 있고 전기가스업, 통신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행보는 엇갈렸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유통법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에 2%대 상승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어닝 쇼크' 현대중공업은 3% 넘게 하락세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도 내리고 있으며 삼성생명과 POSCO도 약세다.
그외 신우는 회생절차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현대피앤씨도 거래 첫날 상한가를 쳤다. 소방설비 업체 한창도 소방 관련 법이 강화될 움직임에 12% 넘게 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실적 부진에 장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송원산업은 1분기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10% 넘게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6포인트(0.15%) 내린 558.48을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95억원과 311억원씩 순매도 하고 있으며 개인은 5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수익성 악화 우려에 4% 가까이 떨어지고 있으며 CJ E&M, 셀트리온, GS홈쇼핑 등도 약세다. 반면 포스코켐텍, 파라다이스, SK브로드밴드, 에스엠 등은 상승하고 있다.
테라세미콘은 하반기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올랐다. MPK는 미스터피자의 중국 시장 확대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윈스는 1분기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거래제한폭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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