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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빈 “‘바람의 나라 무휼’, 초연 이어 4번째..영광스럽다”
입력 2014-05-02 08:01 
사진=재)서울예술단
[MBN스타 여수정 기자] 뮤지컬 배우 고영빈이 창작가무극 ‘바람의 나라 무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영빈은 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바람의 나라 무휼 인터뷰에서 ‘바람의 나라 무휼에서 주몽의 손자이자 호동의 아버지인 무휼 역을 맡았다. 2006년 초연에 이어 4번째 계속 무휼 역을 맡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람의 나라 무휼은 다른 뮤지컬과 아예 다르다. 보통은 주인공이 대사나, 가사로 관객을 만나는데 이번에는 가무극의 특징은 신체 퍼포먼스가 주다. 그래서 배우들이 대사와 노래를 최소화했고,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에 집중했다. 무휼은 다른 뮤지컬에서는 단역에 가까운 양의 대사를 자랑한다. 몸으로 느끼고 감정을 무언으로 만나게 되는 데 이게 특징”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고영빈은 2006년 처음 무휼을 접했을 때 여느 공연과 마찬가지로 재공연될 것이라고는 크게 기대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다. 기존의 뮤지컬과 달라 논란도 많았지만 관객들이 손을 들어 2014년 4번째 앙코르 공연을 하게 된 셈이다”라며 초반의 무휼을 맡았을 때는 내가 30대 초반이라 날렵하고 건장했다. 그러나 인생의 깊이나 삶의 무게는 덜 느껴졌다. 올해는 나이도 들었고 무휼 역을 연기하기 안 해도 되겠더라. 멋스러워 보이기 위한 노력보다는 그냥 무휼 그자체로 흘러온 나의 세월과 맞물리는 것 같다. 대사를 치면서 울컥하기도 한다. 연습량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무방비상태에서 대사만 쳐도 감정이 들어가진다”라며 앙코르 공연과 함께 달라진 무휼의 연기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사진=재)서울예술단
고영빈은 극에서 호동 역으로 분한 지오의 아버지로 열연한다. 두 사람은 ‘광화문연가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고영빈은 지오와의 호흡은 아주 좋고 찰떡이다. ‘바람의 나라 무휼이 앙코르 된 만큼 아들도 4명이나 된다. ‘광화문연가가 없는 상태에서 지오를 만났다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광화문연가를 통해 호감이 있어 실제 아들처럼 생각하고 있다. 편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오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도 이어졌다. 고영빈은 연기는 가지고 태어나는 부분이 상당수이고, 노력하는 부분도 필요하다. 연기는 자신이 느끼는 대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지오는 이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그대로 텍스트를 읽으면 느낌이 담기는 듯한 센스가 있다.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포스터
‘바람의 나라 무휼은 고구려 건국 초기 왕가의 이야기를 다룬 김진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이다. 전쟁과 권력이라는 지상의 길을 통해 부도를 향해 가는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과 상생, 평화라는 하늘의 길을 바라보는 아들 호동의 부도가 충돌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오는 11일부터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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