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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쏟아진 4실책에 자멸…NC전 ‘위닝’ 헌납
입력 2014-05-01 21:41  | 수정 2014-05-01 21:47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실책으로 자멸했다. 반등의 기회를 스스로 날린 결과였다.
LG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10으로 완패했다. NC와의 첫 잠실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LG는 마산 3연전에서도 1승2패로 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NC전 1승5패. LG는 7승1무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2위 NC는 16승10패로 선두 넥센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0.5경기차로 유지했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터진 이병규(9번)의 스리런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자멸했다. LG는 1회초 2사 2, 3루 찬스서 이병규가 NC 외국인 선발투수 태드 웨버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날 승리에 이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찬스. 그러나 LG는 곧바로 NC의 거센 추격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추격의 발단은 모두 실책이었다. 이날 LG는 4개의 실책을 기록했으나 사실상 실책성 플레이는 그 이상이었다. LG의 실책은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LG는 3-0인 1회말 선발투수 신재웅이 선두타자 박민우의 투수 앞 땅볼을 1루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다. NC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종욱과 이호준의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에릭 테임즈의 희생플라이로 2-3 추격에 나섰다. LG의 리드는 짧았다. 2회말 1사 2루서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꺾인 LG는 4회말 결국 역전을 당했다. 1사 3루서 박민우의 적시 3루타와 오정복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순식간에 3-5로 뒤집혔다. 신재웅은 3-5인 4회말 2사 1루서 신승현으로 교체 돼 5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LG는 5회초 김용의의 적시타로 4-5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5회말 쏟아진 실책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실책 2개를 포함해 5회말에만 5실점. 신승현의 자책점은 0점이었다.
LG는 1사 1, 2루 위기서 손시헌의 2루수 앞 땅볼을 김용의가 잡아 유격수 오지환에게 연결했다. 병살 찬스. 그러나 오지환이 포구 실책으로 주자를 모수 살렸고, 그 사이 2루 주자였던 모창민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여유 있게 들어갔다. 이어진 김태군의 투수 땅볼도 신승현이 잡은 뒤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추가 실점했다.
연속 병살 찬스를 실책으로 날린 LG는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서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4-9로 크게 벌어졌다. NC는 2사 후 나성범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10-4로 도망갔다. LG는 8회초 이진영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이미 실책으로 무너진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NC는 선발 웨버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으나 타선의 지원과 상대 수비의 실책으로 3승(2패)째를 거뒀다. 이후 NC는 손정욱-이민호-이혜천-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LG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묶어 승리를 지켰다. 결승타의 주인공 박민우는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LG는 선발 신재웅(5실점)과 신승현(5실점), 정현욱(무실점)이 등판해 10실점을 했으나 자책점은 단 3점에 불과했다. LG는 5-10인 8회말 1사 후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또 더해져 4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신재웅은 올 시즌 첫 등판서 3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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