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참사] 화물 고박 문제 있어…잠금장치 부실로 화물 쏟아져 침몰 추정
입력 2014-05-01 15:14 
'세월호 참사' / 사진=MBN


[세월호 참사] 화물 고박 문제 있어…잠금장치 부실로 화물 쏟아져 침몰 추정

'세월호 참사'

세월호 화물 고정장치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적재 화물을 고정시키는 작업(고박)이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1일 밝혔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선수 등에 쌓여있던 컨테이너가 쓰러진 것은 모서리를 고정하는 '콘(cone)'이 규격이 맞지 않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물 적재 시 1단, 2단 컨테이너는 '콘'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거나 일부만 끼워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잠금장치가 없기 때문에 '콘' 시설은 컨테이너를 고정하는 기능이 아니라 컨테이너를 받혀 주는 기능만 한 것입니다. 와이어로 강하게 조여 화물을 고정하는 '턴버클' 장비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 위를 쇠줄이 아닌 밧줄로 두르고 바닥에 있는 고리에 묶는 것 외에는 화물을 고정할만한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 고정시설이 부실한 탓에 침몰 당시 갑판 등에 실린 컨테이너 수십개가 배가 기울자마자 순식간에 쏟아졌습니다. 승용차, 화물차, 중장비, 컨테이너가 실려 있는 C데크와 D데크에는 '콘' 장치가전혀 없었다고 수사본부는 설명했습니다. 

일부 화물에는 '콘' 시설이 설치되지도 않고 로프로 구멍을 연결해 묶기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들도 세월호 고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이유들이 세월호가 선사 청해진해운이 수익을 내려고 화물을 많이 싣고 고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무게만큼 평형수를 적게 실은 탓에 급선회했을 때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참사,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길" "세월호 참사, 화물을 왜 제대로 안 묶는거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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