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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김명민, 명불허전 존재감으로 안방극장 장악
입력 2014-05-01 12:26 
사진=개과천선 캡처
[MBN스타 금빛나 기자] 역시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이었다. 돈과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로 변신한 김명민은 변함없는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MBC 수목드라마의 부활을 예고했다.

국내 최고 로펌의 자타공인 에이스 변호사인 석주(김명민 분)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개과천선하게 된다는 MBC 새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이 30일 첫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방송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변호사 석주와 정의감 넘치는 로펌 인턴 지윤(박민영 분)의 악연과도 같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매형의 불륜녀 미리(주연 분)의 결혼소식을 듣고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결혼식장의 참석한 석주는 그 곳에서 지윤과 마주치게 된다.

미리로부터 석주를 식장 밖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은 지윤은 미인계를 가장해 그를 식장 밖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 애를 쓰고, 그 과정에서 술을 과하게 마신 나머지 뻗어버리고 만다.


얼떨결에 지윤의 집까지 가게 된 석주는 이해할 수 없는 지윤의 행동이 미리의 부탁에서 비롯된 것임을 눈치 챈다. 한편 술로 인해 필름이 끊긴 지윤은 석주가 술에 취한 자신을 어떻게 해 보려는 것으로 착각하고 그에게 적반하장 격으로 화를 낸다. 그런 지윤이 가소로운 석주는 화를 내는 그녀를 뒤로한 채 밖으로 나간다.

한 번으로 그칠 줄 알았던 그들의 악연은 길고 또 질겼다. 지윤이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이자, 석주의 직장이기도 한 차영우펌의 인턴으로 일을 하게 된 것이다. 공과사가 분명한 석주가 인정할 만큼 실력은 뛰어난 지윤은 눈치 없는 행동으로 크고 작은 실수들은 일으키며 석주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아직까지는 티격태격 사이이지만, 석주가 기억을 잃은 이후 서로를 위로하며 로맨스를 만들어나갈 석주와 지윤이기에, 앞으로 이들이 펼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연배우 김명민과 훗날 그의 반대편에 서서 ‘악의 축을 이루게 될 김상중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종영 후 1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김명민이지만 까칠과 능청을 넘나드는 표정연기, 매력적인 저음과 날카로운 눈빛은 방송 내내 극을 쥐락펴락 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김명민 뿐 아니라 김상중 역시 짧은 출연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최대 로펌을 이끄는 수장 영우를 연기하는 김상중은 강한 흡인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만 김명민과 김상중과는 달리 여배우 박민영의 연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특유의 상큼발랄함으로 무거워질 수 있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한층 가볍게 만들어준 박민영이지만, 작품에 완전히 녹아내리지 못한 채 겉도는 듯한 느낌을 안겼다.

한편 ‘골든타임을 집필한 최희라 작가와 ‘보고싶다 ‘스캔들을 연출한 박재범 감독이 의기투합 하고, 김명민, 김상중, 박민영, 채정안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개과천선은 매주 수목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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