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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박근영 심판, 오심사례 정리해보니…
입력 2014-05-01 12:10 
박근영 심판 오심, 지난달 3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7회 초를 앞두고 관중이 난입해 박근영 1루심을 폭행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경기 중 관중이 난입해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폭행을 당한 박근영 심판의 과거 오심 사례가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7회 초를 앞두고 관중이 난입해 박근영 1루심을 폭행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SK 공격 시작직전, 1루 관중석에 설치된 안전 그물망을 타고 30대 가량의 남성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만취상태였던 해당 관중은 팔로 박근영의 1루심의 목을 조르고 넘어뜨리는 등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뒤늦게 경기장 안전요원을 비롯해 백재호 SK코치가 제압에 나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이 관중은 1루심 박근영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내야 땅볼 타구를 KIA 2루수 안치홍이 잡아, 유격수 김선빈에게 토스해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이후 김선빈은 1루로 공을 뿌려 병살 플레이를 노렸으나, 박근영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상 김선빈이 송구한 공이 1루수 필의 글러브에 들어간 것이 조동화의 발보다 미묘하게 빨랐다. 육안 판별이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명백한 오심이었다. 팬들은 야유와 함께 선동렬 감독도 항의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앞선 29일 경기에서도 조동화의 2루 도루시 명백한 아웃임에도 세이프로 선언한 오심이 나왔고, 이날 또 한 차례 세이프 판정이 나면서 팬들의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박근영 심판의 오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근영 심판의 오심사례는 그간 몇 차례 팬들의 심기를 건들인 바 있다.

지난해 9월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SK간 경기, 2회 초 2사에서 두산 손시헌의 3루 강습타구를 SK 3루수 최정이 잡아낸 후 1루로 송구했지만 방향이 좋지 않아 1루수 박정권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이 사이 손시헌은 이미 베이스를 밟아 세이프됐지만, 박근영 1루심은 아웃을 선언해 논란을 빚었다.
박근영 심판은 또 지난해 6월 15일 잠실서 열린 LG와 넥센간 경기에서도 2루 포스아웃 상황에서 세이프를 선언해 야구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다음날 그는 KBO 심판위원회 자체 징계로 2군행을 통보를 받았고, 지난해 7월 12일 다시 1군으로 복귀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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