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에 전셋집 마련하니 `관리비가 무려...`
입력 2014-05-01 10:16  | 수정 2014-05-01 12:03
서울 공동주택 관리비, 상위 10개 구 (단위:월 평균, ㎡ 당 원)
서울시 25개구 중 강남구의 공동주택 관리비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서초구, 용산구, 양천구, 송파구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서울시 전체의 공동주택 관리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당 평균 관리비는 199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환산하면 100㎡ 면적에 월 19만원~20만원 가량 납부하는 셈이다.
서울 내에서도 구별 관리비 편차도 컸다.
㎡당 관리비가 비싼 상위 10개 구는 △강남(2863원) △서초(2802원) △용산(2686원) △양천(2526원) △송파(2502원) △노원(2251원) △강동(2201원) △금천(2002원) △동작(2001원) △강서(1965원) 순으로 높았다.
또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저렴한 곳은 대부분 강북지역에 포진했다.
㎡당 관리비가 저렴한 하위 10개 구는 ▲동대문(1519원) ▲중(1587원) ▲종로(1602원) ▲강북(1613원) ▲서대문(1668원) ▲관악(1683원) ▲광진(1692원) ▲성북(1702원) ▲도봉(1720원) ▲구로(1734원) 순으로 나타났다.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사하면 관리비 2배 증가
㎡당 관리비가 가장 저렴한 동대문구에서 강남구로 이사한다면 실제 관리비는 얼마나 늘어날까?
동대문과 강남구 2곳의 ㎡당 관리비 편차는 1344원으로, 100㎡ 기준으로 관리비를 환산하면 동대문구가 15만1900원, 강남구가 28만6300원이다. 즉 2곳의 관리비 편차는 월 13만4400원 수준으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동대문구, 서울전체, 강남구 관리비 비교 (단위: 원)
따라서 100㎡에 대한 관리비를 납부하던 공동주택 세대가 동대문구에서 강남구로 이사한다면 1년(12개월) 거주 시 161만28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2년(24개월) 거주 시에는 322만5600원의 비용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114 윤지해 연구원은 강북지역에서 강남에 전셋집을 마련하려면 늘어나는 전·월세 임대료 부담에 관리비까지 증가해 웬만한 서민은 감당이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최근 자치단체와 정부를 중심으로 공동주택에 대한 관리비 부과 체계를 투명하게 정비하는 상황이고, 공동주택에 대한 에너지효율성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기 때문에 지역별 관리비 편차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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