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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율 3위’ 칸투, 두산이 필요했던 4번
입력 2014-05-01 07:18 
칸투가 30일 잠실 넥센전 6회말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4개의 홈런을 친 호르헤 칸투(32·두산 베어스)가 한국프로야구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칸투는 두산이 필요로 한 파괴력 있는 4번 타자다.
칸투는 1일 현재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 6홈런 16타점 장타율 6할4푼2리를 마크 중이다. 전 경기를 4번 타순에서 치르고 있는 칸투는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장타율 0.724) 이재원(SK 0.716)에 이어 장타율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좋은 야수들이 많은 두산은 타격이 매서운 팀이다. 2013 시즌 두산은 팀 타율 2할8푼9리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역시 2할8푼2리를 기록하며 넥센(0.28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좋은 공격력을 보유했지만 최근 몇 년간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위협적인 4번 타자가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 이런 갈증을 칸투가 해소시켜주고 있다.
칸투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두산에서 5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2할9푼4리 174홈런 510타점을 마크한 타이론 우즈를 생각나게 하는 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47경기를 뛴 칸투는 한국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시즌 초반 후한 몸쪽 스트라이크 존과 변화구에 고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를 이겨내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뜨겁다.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쳐낸 4월22일 한화전 이후 완벽히 살아났다. 칸투는 22일부터 치른 8경기에서 타율 4할3푼8리 3홈런 8타점 장타율 8할4푼4리를 마크 중이다. 8경기 중 4경기에서 3안타씩을 쳐냈다.
아직 보완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득점권 타율이 1할7푼2리로 낮고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1할7푼4리(23타수 4안타)로 고전하고 있다.
칸투가 4번 역할을 다해줌에 따라 두산 타선은 상대팀에게 더욱 부담스러운 타선이 됐다. 한국야구에 연착륙하고 있는 칸투와 두산의 행보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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