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생존학생들 첫 단체조문…"하염없이 눈물만"
'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 사고로 친구들을 잃은 생존 학생들이 처음으로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습니다.
30일 오후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해있던 생존학생 74명 중 70명이 퇴원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병원 인근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단체로 조문했습니다.
교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은 친구들 영정 사진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한 여학생은 손을 영정사진을 가르키며 "엄마 제일 친한 친구야"라며 흐느꼈습니다.
함께 온 학부모들도 영정 사진을 살펴보다 눈물을 흘리며 어린 아이들을 위로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던 한 조문객 김모(46)씨는 "하루 아침에 저 많은 친구들을 잃은 어린 학생들의 충격이 어떻겠냐"라며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퇴원한 생존학생 70명은 교육부와 경기교육청, 단원고 측이 마련한 외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정기간 심리치료를 더 거친 뒤 학교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고대 안산병원에 남은 생존학생 4명은 치료를 더 받은 뒤 동일한 절차를 밟아 학교로 복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