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세월호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지난 16일 오전 10시 17분, 선체 내부에서 보낸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확인됐습니다.
배 안에서 기다려라고 안내방송만 했을 뿐, 탈출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시 17분 침몰한 세월호가 거의 90도 가까이 기울었고, 선체 대부분은 이미 물에 잠긴 상황이었습니다.
검경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 이 시각까지도 선체 안에서 실종자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메시지에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 이후 다른 안내 방송을 안해 준다'는 내용이 쓰여있었습니다.
검경합수부는 실종자들의 카카오톡을 분석한 결과 10시17분의 이 메시지가 마지막 메시지였음을 확인했습니다.
수사팀은 이 메시지가 실종된 단원고 학생이 보낸 것으로 보고 정확히 누가 보냈는지 조사 중입니다.
합수부는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들을 토대로 선장 등 승무원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세월호'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이상호 기자 오열' / 사진=해당 방송 캡처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 이후 다른 안내 방송을 안해 준다'는 내용의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 공개된 가운데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얼마 전 생방송 도중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상호 기자는 25일 밤 11시부터 팽목항 방파제를 배경으로 고발뉴스 팩트TV와 함께 합동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호 기자는 "하루 종일 고민했다. 보시는 피해자 가족과 시청자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을까 싶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사진을 공개한다"며 단원고 2학년 8반 학생들이 생전 마지막 보낸 카카오톡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은 9시 40분에 마지막 사진을 보냈다. 배가 침몰 중이라며 어른들의 세상에 사진을 보내며 호소했다"며 "그러나 선장은 이미 탈출했다. 저 아이들은 말 잘 듣고 착해서 기다린 죄 밖에 없다"며 오열했습니다.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이상호 기자 현장에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세월호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나지 않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