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지수 하락세가 뚜렷하다.
29일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사이트(https://nland.kbstar.com)에 따르면 4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111.0)보다 11.8포인트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이 전망지수가 100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지난달 (113.1)대비 16.5포인트 하락한 96.6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도 지난달 (115.1)대비 15.4포인트 하락한 99.7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지난달(108.3)에서 이달 99.9로 떨어졌으나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는 하락 폭이 덜했다.
KB 부동산 전망지수는 국민은행 시세조사 중개업소의 3개월 이후 주택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주택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다.
이 전망지수는 0~200범위 이내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중개업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봄철 이사수요 등이 마무리 되면서 6월 지방선거 및 임시국회 소득세 관련 법안처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매 관망세가 확대되는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달(102.5)과 같은 보합세로 조사됐다.
이 지수가 전월대비 상승세를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0.26%) 후 8개월만이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 말 선정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값이다.
이 지수는 인지도가 높고 주변 아파트가격을 선도하는 대단지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으로 대체적으로 시장의 선행성 지표 역할을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선도아파트 50지수 상승이 멈춤에 따라 향후 일반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시장 변화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전세가격의 상승률이 매매가격의 상승률을 상회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 비율)도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서울 송파구가 60%를 기록, 강남 3구중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이로써 서울 25개구중 강남구 56.1%, 서초구59.5%, 용산구52.5% 를 제외한 22개 자치구는 모두 전세가 비율이 60%대 이상이며 서울전체 평균은 63.6%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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