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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표적’, 극장가 외화강세 꺾을까
입력 2014-04-29 09:12 
[MBN스타 손진아 기자] 외화가 주름 잡고 있는 4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 두 편이 이들의 기세를 꺾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9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8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일일 관객 11만4802 명을 동원, 178만0212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지난 23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흥행 질주를 펼치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이하 ‘캡틴 아메리카2)의 바통을 받아 외화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캡틴 아메리카2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다이버전트 등 외화가 주름잡고 있는 4월 극장가에 오는 30일 한국영화 ‘역린과 ‘표적이 도전장을 내민다.

대작들의 치열한 정상 자리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역린은 언론시사회 이후 혹평이 쏟아지면서 예비 관객들 역시 기대보단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현빈의 새로운 연기 변신과 배우들이 대거 출연, 드라마 ‘다모 ‘더킹 투하츠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며 56.4%(2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높은 예매율로 1위에 올라 향후 성적에 관심이 집중됐다. 뒤이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17.9%, ‘표적이 10.5%를 기록하며 2위, 3위에 머물렀다.

외화와 한국영화의 대결은 물론 ‘역린과 ‘표적의 흥행 대결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 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작품이며,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 분)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분),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숨 막히는 추격을 담았다.

무엇보다 주인공 현빈과 류승룡의 연기 변신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린에서 정조로 분한 현빈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온화한 품성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인물을 그려냈으며 검술, 활쏘기 등 액션 연기도 무난하게 소화한 모습을 보인다. ‘표적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 역을 맡은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에서의 코믹함을 벗고 묵직한 감성과 리얼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흥행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이번 주 극장가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황금연휴를 맞는 5월 극장가에서는 어떤 영화가 웃을지 기대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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