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시각 팽목항]"이렇게 또 하루가"…더딘 수색·1구 수습
입력 2014-04-28 20:11  | 수정 2014-04-28 20:52
【 앵커멘트 】
사고 발생 13일째인 오늘 하루도 큰 성과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빠른 유속.
기상 여건이 가장 큰 걸림돌인데요.
이제는 안타깝다는 말도 부족합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해서 수색과 구조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박유영 기자!


【 질문1 】
지금도 비가 내리는 것 같은데 궂은 날씨 때문에 구조 작업이 더딘 것 같습니다.

【 답변1 】
네, 이곳 팽목항에서 사고 해역을 향해 멀거니 바라보고 있으니, 시간이 참 야속하고 날씨가 잔인하다란 생각마저 듭니다.

어제부터 강한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비 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 탓에 파도가 높고 유속도 굉장히 빠릅니다.

수색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는데요.

모두 108명의 잠수 인원이 들어가려고 대기했지만 실제는 2명씩 6팀, 12명이 투입됐습니다.

구조 활동이 거의 하루 만에 겨우 재개됐는데, 오늘 하루 4층 선수 객실에서 남학생 시신 한 구를 수습한 걸로 그쳤습니다.

이로써 실종자가 한 명 줄었지만, 여전히 113명의 생사를 모릅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내일부터 닷새동안 물살이 가장 센 사리에 해당해 수색에 더 어려움을 겪을 걸로 보입니다.

【 질문2 】
벌써 사고 발생 2주가 다 돼 갑니다. 실종자 가족들, 많이 지쳤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답변2 】
네, 4~5일 전까지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가득 채웠던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흥분하며 애태웠던 모습을 넘어 이제는 지치고 힘든 기색이 역력한데요.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은 실종자 가족들 상당수가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며칠째 구조 소식이 더뎌서 분위기가 한층 무거워진 모습입니다.

어제까지 인양 시기와 진입 통로 확보 등 이런저런 논의를 하며 임시회의를 열었지만, 오늘은 그마저도 없이, 구조 소식도 아닌 구조 재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내일은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했던 수중 잠수장비 '다이빙 벨' 투입이 다시한번 시도됩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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