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BA 구단주 "흑인 데리고 오지 마"…인종차별 발언 '일파만파'
입력 2014-04-28 20:00 
【 앵커멘트 】
미국 프로농구 NBA, LA 클리퍼스의 구단주가 인종차별 발언을 해 비난의 화살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무식한 언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어찌 된 일일까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81살로 클리퍼스 구단주이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스털링.

미국 연예 전문 매체 TMZ는 스털링이 애인과 통화한 내용이라며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흑인에게 건물 임대를 거부해 지탄을 받았던 스털링은 여자에게 흑인과 어울리다 자신을 망신시키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 음성파일 : 도널드 스털링 / 클리퍼스 구단주
- "사적으로는 흑인과 어울려도 상관 않겠어. (그러나, 공개적으로는 안된다는 거죠?) SNS에 공개적으로 올리지도 말고, 경기장에도 흑인은 데리고 오지 마, 알았어?"

NBA 사무국은 곧바로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선수들은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닥 리버스 / 클리퍼스 감독
- "오전에 팀 전체 회의를 했고, 모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매직 존슨 / 전 NBA 선수
- "스털링은 클리퍼스 구단주 자리를 내놔야 합니다. 미국에 불행한 일입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농구광이자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무식한 사람들은 자신의 무지를 알리길 원하는데 그냥 내버려두는 게 상책입니다. 이번 일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마이클 조던과 같은 숱한 흑인 스타를 배출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흑인 문화로 자리 잡은 NBA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