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8고속도로 사고, 성안스님 입적 "목판 하나 사서 같이 태워달라"
입력 2014-04-28 15:30 

88고속도로 사고, 88고속도로 사고
88고속도로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 뒷자석에 타고 있던 합천 해인사 대장경보존국장 성안스님이 타계했다.
이 사고로 입적한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스님은 생전 팔만대장경 연구원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내가 죽으면 목판 하나 사서 같이 태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196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성안 스님은 1993년 해인사로 출가했다. 행자 시절 장경판전(팔만대장경 보관 장소)을 지키던 관후 스님 방을 청소하면서 대장경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79개국을 돌며 세계문화유산을 살피고 이태녕 서울대 명예교수 등 대장경 연구학자들과 지식을 쌓으며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으로 문화재청과 함께 팔만대장경 보존 사업을 맡아오고 있었다.
201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은 성안 스님은 장경판전을 수시로 출입해 팔만대장경을 살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성안 스님은 생전 인터뷰에서 "팔만대장경을 지금까지 잘 보존해온 것도 기적에 가깝지만 1천년 뒤 후손들에게도 온전히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존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안스님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5월 1일 해인사 연화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성안스님 입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안스님 입적, 너무 훌륭하신 분인데" "성안스님 입적, 안타깝다" "성안스님 입적, 이제 팔만대장경은 어떡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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