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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드라마 대격돌…男배우 5인5색 맞대결
입력 2014-04-28 14:35 
[MBN스타 남우정 기자] 전 국민을 슬픔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로 비상이 걸렸던 지상파 3사가 금주부터 기지개를 켠다. 아직까지 예능프로그램은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기자간담회 및 막방까지 미뤘던 드라마는 정상적으로 방송한다. 신작 드라마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짚어봤다.

◇ 강지환의 원맨쇼가 키포인트 ‘빅맨

오는 28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빅맨은 세월호 참사로 제작발표회를 연기까지 했으나 결국 일정을 취소하고 첫 방송에 나선다.

‘빅맨은 한 남자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다룬다. 고아 출신으로 투잡을 뛰며 힘들게 살아온 김지혁(강지환 분)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깨어나보니 재벌가 아들이 된다. 그 중심에는 심장이 있다. 진짜 재벌가 아들인 강동석(최다니엘 분)에게 심장 이식을 해주기 위해 김지혁을 가족으로 위장했고 이러한 부조리를 알게 된 김지혁이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밑바닥 인생부터 재벌가 후계자,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줄 강지환의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던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강지환의 모습이 ‘빅맨의 김지혁과 딱 맞는 듯한 모습이다. 여기에 부드럽고 지적인 매력을 보여줬던 최다니엘은 냉철한 재벌가 장남으로 분한다.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미라 역엔 이다희가 캐스팅됐다.


최근 안방극장에 복합장르 드라마와 복수극들이 만연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등장한 복수극이 신선하지는 않다. 다만 무거웠던 다른 복수극과는 달리 ‘빅맨은 예고편에서부터 코믹한 요소를 곳곳에서 드러냈다. 코믹 영화와 시트콤을 주로 써왔던 최진원 작가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승승장구 이종석과 진혁 PD의 시너지 효과는?

화제 속에서 막을 내린 SBS ‘신의 선물-14일의 후속으론 ‘닥터 이방인이 선보인다. 천재 탈북 의사 박훈(이종석 분)이 한국 최고의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의사 집단에 끼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와 한국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다.

지난해 최고 화제작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초능력 소년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이종석이 북한의 천재 의사로 분한다. 냉정하지만 운명의 여자를 찾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지고지순한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여심을 공략한다. 여기에 하버드 출신의 한재준으로 분한 박해진은 ‘별에서 온 그대 속 다정한 모습과 달리 차가운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해 MBC ‘메디컬 탑팀으로 인해 의학 드라마 불패신화가 깨지긴 했지만 병원은 여전히 드라마 속에서 매력적인 장소다. 여기에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시티헌터 ‘주군의 태양까지 연이은 성공을 거둔 진혁 PD가 가세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는 5월 5일 첫 방송된다.

◇ 5년 만에 재회한 유철용 PD와 최완규 작가 ‘트라이앵글

뿔뿔이 흩어진 삼형제가 성인이 돼 핏줄의 운명으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인생과 사랑을 그려낼 대형 멜로드라마인 MBC ‘트라이앵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기 다른 성을 가진 삼형제다. 첫째 이범수에 연기돌 임시완과 김재중이 가세했다.

이범수는 서울지방경찰청 형사로 분하며 삼류인생을 사는 둘째 김재중과 신경전을 펼친다. 임시완은 부잣집에 입양된 셋째 장동준 역을 맡았다. 여기에 ‘기황후로 성공을 거둔 백진희가 김재중, 임시완과 삼각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트라이앵글은 ‘기황후의 후속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다. 여기에 ‘올인 ‘태양은 삼켜라를 통해 호흡을 맞춰온 유철용 PD와 최완규 작가가 만났다. ‘기황후를 봐오던 중년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세 형제를 둘러싼 진한 가족애와 멜로 스토리가 그려질 예정이다. 오는 5월 5일 첫 방송된다.

◇ 출연진만으로도 화제…‘너희들은 포위됐다

오는 5월 7일 첫 방송되는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는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 수사물로 신입 형사들의 성장을 그린다. 특수 직업에 집착을 보이던 SBS가 또 다시 수사물로 들어왔다.

이승기, 고아라, 박정민, 안재현이 신입 형사로, 강력팀 팀장은 차승원이 맡았다. 연이은 불패 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이승기와 ‘최고의 사랑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차승원의 조합이 벌써부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tvN ‘응답하라 1994로 성공을 거둔 고아라가 지상파에서도 힘을 쓸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 ‘연기 본좌 김명민의 브라운관 복귀 ‘개과천선

MBC ‘개과천선은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김명민 분)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휴먼 법정드라마다.

‘연기 본좌로 불리우는 김명민이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한다.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의 제왕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시킨 김명민이기 때문에 그가 그려낼 변호사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사고를 겪은 후 대형 로펌을 벗어나 새 인생을 살려는 김석주와 대립을 이루게 되는 로펌 대표는 김상중이 맡았다.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30일 첫 방송된다.

올해 드라마 트렌드에 맞게 신작 드라마들도 특정 직업군과 묵직한 복수극을 다룬다. 다만 불안한 것은 ‘신의 선물 ‘쓰리데이즈 ‘태양은 가득히 ‘골든크로스 등 복수극들이 시청률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남자 배우들의 연기 맞대결이 기대되는 가운데 어떤 드라마가 먼저 승기를 잡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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