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차이나하오란 "허난성 신공장이 매출 견인할 것"
입력 2014-04-28 14:27  | 수정 2014-04-28 17:27


"지원이 줄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중국 내 제지산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특히 올해는 신공장 가동이 시작돼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차이나하오란의 장하오롱 대표(사진)는 지난 25일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이나하오란은 폐지를 회수, 재활용해 원료 용지와 코팅용 포장지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10년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장수성 장인시 공장에서는 폐지를 활용해 원료용지를, 허난성 상치우시 공장에서는 목재펄프를 이용한 고급 백색 특수지를 생산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장 대표의 발언은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주가 상승과 더불어 실제 실적에서도 성과를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차이나하오란의 주가는 연초 1300원에서 지난 25일 종가기준 2135원으로 64% 상승했다. 같은 기간 12% 상승한 코스닥 지수와 비교해 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당국에서 해외 상장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회계 자료를 공개하는 등 상장 제도를 보완하자 그간 우려 요인이었던 '차이나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일각에서는 실적 없는 주가 상승이 아니냐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차이나하오란은 올해부터는 허난성 신공장 가동이 시작돼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허난성 신공장에 증설된 설비라인은 10만톤 가량으로 주로 식품용 포장지와 같은 고급 용지를 생산하게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차이나하오란은 이전까지는 주로 일반적인 회색카드지와 백색카드지를 생산했지만 허난성에 위치한 공장에선 식품용 포장지에도 쓸 수 있는 고급 백색카드지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백색카드지는 달력, 식품, 음료 약품 및 의류 제품 등의 포장에 사용되며 제품의 부가가치가 높아 영업이익 증대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이어 "생산 능력이 늘어난 만큼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기존 15명 인원에서 30명으로 인원을 늘리고 팀 편성도 상품별, 지역별로 세분화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중국 내 폐지산업에 대한 증치세(부가세) 환급 감소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국세 환급률은 2010년 50%에서 2011년 12.5%로 감소했으나 이는 중국의 과거와 달리 안정적인 성장국면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환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부양 의지가 확고하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특히 "중국의 1인당 종이 소비량은 아직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며 "향후 종이 소비량이 늘어나면 시장 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돼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주주와의 소통과 정보 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기업의 잘못으로 불거진 중국 기업 전반에 대한 오해를 해소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하오란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자와의 소통, 명확한 정보 공개에 최선을 다해 궁극적으로는 한국과 중국 시장을 잇는 교류의 다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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