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시각 팽목항] 비바람 속 1명 추가 수습…구조 난항
입력 2014-04-27 19:40  | 수정 2014-04-27 21:07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소식입니다.
야속하게도 지금 사고 해역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도 여의치 않은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원중희 기자!


【 질문 1 】
날씨가 더 험해지고 있습니까. 현재 수색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 기자 】
네, 그야말로 악천후와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사고 해역에는 초속 7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오늘 새벽 2시 이후로 한동안 중단됐던 수색 작업은 오후 1시쯤 재개됐는데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정조 시간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잠수 인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10분쯤에는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해 사망자는 모두 18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187번째 시신을 수습한지 무려 37시간만인데요.

2.5미터에 달하는 높은 파도와 빠른 조류 때문에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질문 2 】
구조작업이 너무 더딘것 같습니다. 날씨도 그렇지만 지금 현장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면서요?? 어떻게 보십니까.

【 기자 】
네, 날씨와 유속도 문제지만, 선내를 가득 채우고 있는 물건들도 수색의 큰 걸림돌입니다.

물에 잔뜩 부풀어 오른 카펫과 이불, 가구 등이 문이나 통로를 가로막고 있는데요.

잠수사들은 이런 장애물을 하나하나 일일이 헤치고 실종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손을 심하게 다쳐 고통을 호소하는 잠수사들도 많은데요.

그만큼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조금 전 저녁 7시쯤 이곳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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