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 대통령 "진보도 달라져야"
입력 2007-02-17 17:12  | 수정 2007-02-17 17:12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 정부를 비판하는 진보세력을 향해 '우리나라에 진보 진영만 사느냐' 며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또 참여정부의 노선은 '유연한 진보'라고 규정하고 진보세력이 유연해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참여정부의 노선은 교조적 진보가 아니라 유연한 진보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브리핑 기고문을 통해, 이제 우리의 진보가 달라져야 한다며 참여 정부의 색깔을 강조했습니다.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누구의 입에서 나오든 채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갈수록 참여정부에 비판 강도를 높이는 진보 세력을 향해 "우리나라가 진보 진영만 사는 나라인가"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 "자신 때문에 진보진영이 다음 정권을 놓치게 됐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이 다음 정권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일도 없다" 전제한뒤 "진보 진영이 성공하고 안하고는 스스로의 문제이고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참여정부에 진보적 정책이 없다는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지난 4년간 재정에서 차지하는 복지비중이 20%에서 28%로 증가한 것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또 비전 2030 정책도 이전에 없던 국가 장기발전 계획이라며, 진보진영이 우리의 미래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 관심을 가졌는지 의문스럽다고 했습니다.

특히 '용산 미군기지 이전'은 진보세력의 오랜 숙원 사업인데도 이를 반대해 정부를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임동수 기자
-"대통령이 이처럼 진보 진영에 날카로운 각을 세운 것은 한미 FTA 등 첨예한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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