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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원정에서의 슈퍼매치, 꼭 이기고 싶었다”
입력 2014-04-27 16:40 
FC서울이 27일 수원 원정으로 펼쳐진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에스쿠데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최근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수원)= 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임성일 기자] FC서울이 2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4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후반 32분 에스쿠데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이 많은 것을 가져간 경기다.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의 승리였고 그것도 원정에서의 승점 3점이다. 서울은 최근 8번의 수원 원정에서 1무7패로 절대적 열세였다. 자존심을 회복했다. 자존심과 함께 챙긴 승점 3점은 9라운드까지 리그 11위에 그치던 받아들이기 힘든 초반 부진을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같은 경기의 승리를 통해 ‘반전 ‘기적을 도모해야할 때”라던 다짐이 대성공을 거뒀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오랜만에 수원 원정에 와서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양 팀 모두 팬들을 위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다. 보는 나도 긴장이 됐다”면서 상대의 좋은 공격옵션들을 우리 수비수들이 집중력과 투혼으로 잘 막아준 것을 높이 칭찬하고 싶다. 다시금 양 팀 선수들에게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뒤 후반에 승부를 걸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10분 일찍 에스쿠데로 투입했는데 성공적이었다”고 복안대로 경기가 진행됐다는 뜻을 전한 뒤 전반에 나타난 수원의 공격력은 상당히 매서웠다. 그것을 잘 막아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선수들의 집중력에 다시금 박수를 보냈다.
서울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중요한 승리였다. 지난 주중 베이징 궈안과의 ACL 6차전 2-1 승리에 이어 수원까지 잡아내면서 어려운 순간에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시즌 초반 비틀거렸던 행보를 바꿀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최용수 감독은 일정이 미안할 정도로 빡빡하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이, 광저우전 승리 이후 산뜻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면서 힘든 일정이지만 수원만큼은 원정에서 꼭 이기고 싶다는 필승의지가 준비기간에 보였다. 좋은 예감을 받았다. 공과 사람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껏 비껴나갔던 행운이 우리한테 올 것 같다는 예감을 받았다”는 말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끝으로 지금까지는 우리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많았다. 성적이 좋지 않고 골이 터지지 않아 조바심 때문에 준비했던 것을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실점을 해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들어가자고 주문했고 먼저 골을 넣어도 더 넣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자고 했는데 잘 따라준 것 같다”는 말로 결국 자신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는 뜻을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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