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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형 `스위스 테마마을` 제주도에 조성
입력 2014-04-27 13:13 
협동조합형 ``제주 조천 스위스마을` 조감도 [자료: 수목건축]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일대에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스위스 풍 전원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이 단지는 제주도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협동조합형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건설 후 입주자를 모집하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공동체 형성기준을 충족한 사람들(조합)의 의견을 수렴 및 협의를 통해 단지가 꾸며진다.
'제주 조천 스위스마을'의 사업주체인 협동조합 ‘동행 관계자는 "사업 시작 전인데도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등 주민들의 공동사업을 위한 구상이 활발하다"면서 "마을 입구에 들어서는 주민 커뮤니티 센터를 활용한 마을 카페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마을에 조성되는 커뮤니티 시설
조합형 개발사업은 단순히 집만 짓는 게 아닌 입주민간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온갖 수익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제주시에 들어서는 단지는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관광객에게 개방해 작품전시와 공연, 영화상영, 문학교실, 초청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다양하고 재미난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방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시는 작년 11월 중구 만리동에 ‘만리동 예술인 마을을 맞춤형 임대주택을 진행한 바 있다.
예술인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된 ‘만리동 예술인 마을은 문학, 연극, 영화, 미술, 건축, 극작가, 공연, 음악 등 모든 예술분야를 아우른는 예술인(조합원)이 공급세대의 2배수인 예술인 입주신청자 50세대를 사전 모집해 적합한 입주자 29세대를 최종 선정했다.

이 단지는 입주민들이 설계단계부터 참여한 최초의 공공 임대주택이다.
한편 '제주 조천 스위스마을'은 주거와 숙박, 상업을 접목시킨 일체형 공간으로 스위스라는 테마를 통해 할 일과 소득이 있는 선진형 생활공동체를 실현시키는데 주력했다.
전체 단지 및 건축을 디자인한 LRSA(Lamoth Raoseta Soh Architects)는 스위스 취리히 호반에 위치한 스위스와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로 구성된 건축설계사무소다.
특히 2013 Norman Foster Solar Awards를 수상하는 등 오랫동안 유럽의 마을을 만들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주에 접목시킴으로써 스위스의 정취와 문화를 공유하는 이상적인 주거환경을 담아냈다.
제주 조천 스위스마을은 3층짜리 단독주택 70채로 이루어져 있고, 단지 외곽을 따라 순환형 구릉 산책로를 마련해 공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배치와 동선설계를 통해 자연이 주는 즐거움과 건축의 쾌적성을 극대화 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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