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돈, 은행으로 몰린다
입력 2007-02-17 07:17  | 수정 2007-02-17 09:39
시중의 갈길 잃은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특히 정기적금보다는 시장성예금의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취재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갈 곳을 잃은 자금들.

최근들어 이들 부동자금의 은행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안진호 / 신한은행 개인영업부 과장- "최근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고객들의 자산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은행 예금이나 펀드쪽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활황을 타고 있는 증시 덕에 적립식 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최근 특히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시장성 예금입니다.

양도성예금증서나 환매조건부증권 등은 시장 금리가 수신금리에 바로 반영되는데, 시장성예금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는 지난해 초 4.1%였지만 최근에는 5%에 육박했습니다.


인터뷰 : 이 영 / 우리은행 R&D팀 계장 - "자금시장 상황이 단기금리가 높이 올라간 상태인데, 고객분들이 그것을 매일매일 체크를 하고 금리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수형 / 기자 - "CD예금의 경우 한국은행에 지급준비금을 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예금자에게 보다 높은 금리를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시장성예금 잔액은 지난해 1년 사이에 15조5천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 하준경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CD금리가 현재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CD쪽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반면 서민들의 목돈 마련 수단이었던 정기 적금의 인기는 시들해졌습니다.

정기적금 금리는 2년제가 4.2%, 3년제가 4.3% 정도로 CD예금 금리보다 낮아져 금리 특혜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부동자금이 은행예금으로, 특히 시장성예금으로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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