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증논란...여론조사 혼돈
입력 2007-02-17 07:17  | 수정 2007-02-17 07:17
이번주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X-파일로 대표되는 한나라당의 검증논란이 대선주자 지지율에 미묘한 변화를 가져오면서 혼전양상을 보였습니다.
정인봉 변호사의 폭로가 무위로 끝나면서 이번 설에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 지 주목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5일 실시된 문화일보 조사에서는 검증의 대상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했습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4.8%P 떨어졌고 박 전 대표 역시 1.6%P 하락했습니다.

반면 CBS와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인 1.7%P 떨어져 41.4%를 기록했고, 박 전 대표는 오히려 4.6%P 상승했습니다.

특히 이틀 간의 조사 중 첫날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둘째날 조사에서는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정인봉 변호사의 X파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SBS와 중앙일보, 14개 지역 언론사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검증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전 시장의 거침없는 독주가 계속됐습니다.

이 전 시장이 49.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박 전 대표는 21.6%의 지지도를 보였습니다.

손 전 지사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범여권 대선 후보 1위를 달렸습니다.

정작 여권의 정동영 전 의장은 14.4%, 강금실 전 장관 10.5%,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과 한명숙 국무총리가 각각 5.3%,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4.7% 순이었습니다.

대선주자에 대한 여론조사에는 정인봉의 X-파일 공개가 무위로 돌아간 사실이 아직 반영이 안돼 있어, 이번 설 이후 여론이 어떻게 흐를 지 주목됩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성공적으로 전당대회를 치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탈당 그룹은 통합신당모임이나 민생정치모임 할 것 없이 미미한 수준의 지지율에 머물렀습니다.

사실상의 분당을 겪으며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자들이 외면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23.6%로 나타나 2주일 전 조사에 이어 연이어 20%대를 유지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의 50.6%가 찬성했으며, 직업별로는 농업 등 1차산업 종사자와 학생 가운데서 반대가 더 많았습니다.

1년 뒤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오를 것이라는 답이 36.9%, 현 수준 유지가 29%, 내릴 것이라는 대답이 28.5% 순으로 나왔습니다.

이번주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리얼미터, 한국리서치에서 전화조사 방식으로 각각 실시됐으며 95% 신뢰도에서 오차 범위는 ±2.7에서 ±3.1%P 수준이었고, SBS와 중앙일보 조사는 표본수에 따라 ±2.3에서 ±8.6%P의 오차범위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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