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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달군 삼성의 ‘불방망이’, 목동서 ‘활활’
입력 2014-04-25 21:35 
삼성은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19안타 3홈런으로 14점을 따며 완승을 거뒀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LG와 주중 대구 3연전에서 24점(경기당 평균 8점)을 뽑은 삼성의 불방망이는 서울에 와서도 식지 않았다. 더욱 뜨거웠다 2회까지 무려 9점을 따면서 ‘1위 넥센을 초반 박살냈다.
삼성이 5연승을 달렸다. 막강 화력이 돋보였다.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14-2로 크게 이겼다. 19안타 3홈런으로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펑펑 터졌다. 삼성의 시즌 1경기 최다 안타 및 득점이었다. 5연승 속에 10승 9패를 기록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 사격 속에 윤성환은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11로 부진했던 윤성환은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았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2실점만 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삼성은 1회와 2회 연속 타자 일순하며 9점을 획득했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물 오른 삼성 타선에 쩔쩔 맸다.
삼성은 1회 첫 타자 나바로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한이가 문성현의 143km 직구를 때려 2점 홈런을 날렸다. 이 한방을 신호탄으로 삼성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영욱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흥련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2회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5점을 획득했다. 2루타만 4개였다. 삼성 타자들이 때린 공은 외야 깊숙이 날아갔고, 홈 플레이트 주변은 들어오는 주자로 쉴 새 없이 바빴다. 3회에는 채태인이 1점 홈런을 치면서 10-0으로 벌렸다. 아무리 넥센이 올해 역전의 명수라지만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넥센은 4회와 6회 1점씩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쫓아갈 기회는 있었지만 결정적인 찬스마다 윤성환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 2사 1,3루-5회 2사 1,2루-6회 1사 만루에서 넥센 타자들은 번번이 방망이를 헛쳤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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