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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실점’ 문성현마저…선발 붕괴에 괴로운 넥센
입력 2014-04-25 20:34 
넥센의 문성현은 25일 목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최다인 10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또 무너졌다. 4월 넷째 주 넥센의 선발진이 붕괴됐다. ‘원투펀치 밴 헤켄과 나이트을 비롯해 고졸 데뷔 선발승의 주인공 하영민에 이어 문성현까지 고개를 떨궜다.
25일 목동 삼성전에 앞서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팀이 되기 위해 그 첫 목표로 ‘튼튼한 허리를 강조했다. 하지만 불펜이 강해도 선발이 무너지면 답이 없다. 어느 정도 한계선이 있는데 문성현은 이를 넘어섰다.
문성현은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밴 헤켄, 나이트(이상 4이닝), 하영민(3이닝)보다 이닝 소화율이 높았다. 하지만 내용은 더욱 엉망이었다. 5⅔이닝 12피안타 2피홈런 3볼넷 11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무려 9실점을 기록했다. 안정감은 없었고 제구도 엉망이었다.
난타였다. 1회와 2회 연속 타자 일순할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 문성현은 1회 무사 1루에서 박한이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143km의 직구가 너무 높았다.
실투였는데 문제는 계속 그랬다. 문성현의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이리저리 피해 들어갔다. 변화구도 밋밋해 삼성 타자들이 휘두른 배트에 계속 맞았다. 1회 1사 만루에서 이영욱의 밀어내기 볼넷, 이흥련의 땅볼로 2점을 더 허용했다.
문성현은 2회에도 첫 타자 나바로를 출루시키며 불안하더니만 피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대거 5실점을 했다. 장타가 4개였다. 툭하면 만루 위기였고 아웃카운트 1개를 잡기가 참 힘들었다.
문성현은 3회에도 채태인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0실점, 스코어는 0-10으로 벌어졌다.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 그래서일까. 넥센은 문성현을 마운드에 계속 세웠다. 주말 경기를 고려해 최대한 투수력을 아껴야 하기도 했다.
부담을 덜어서일까. 그나마 문성현은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더 이상 추가 실점 없이 6회 2아웃까지 잡고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초반보다 나아진 투구였다. 하지만 초반 2이닝 동안의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넥센으로선 1위지만 선발이 불안한 약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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