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진흙탕' 검증논란
입력 2007-02-16 15:52  | 수정 2007-02-16 15:52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검증 논란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당 경선위가 검증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정인봉 변호사는 검증은 이제 시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덕성 검증 자료를 제출했다가 '무가치' 판정을 받은 정인봉 변호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강삼재 전 사무총장이 이 전 시장에 대해 파렴치한이라는 심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정인봉 / 변호사
-"강삼재 전 총장이 '그 인간은 그러고도 남는다. 은혜도 모르는 인간이다. 배신이다.'라고 했다."

이 전 시장이 당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으면 선거와 관련된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는 자신의 폭로를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한 이 전 시장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설 연휴 후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대선후보 도덕기준은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경선위가 '무가치' 판정을 내렸지만 이 사안이 대통령 후보의 도덕기준으로 볼 때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 전 시장측은 당의 단합을 강조하면서도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박 전 대표의 책임도 있다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당이 잘 처리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국민들이 정치인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를 기대하는 것이 이번 대선의 커다란 요구인 듯 하다."

일단락되기는 커녕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검증논란.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 진영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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