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바마 대통령이 반환하는 문화재는? 한국전쟁 때 미군이 불법으로 반출해…
입력 2014-04-25 14:33 
오바마/ 사진=황제지보,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우리 측에 반환하는 문화재는 대한제국과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인장 9점입니다.

이들 문화재는 한국전쟁 참전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으로 반출한 것으로, 참전한 미국 해병대 장교 후손이 보관하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HSI)에 의해 압수됐으며 불법반출이 밝혀짐에 따라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반환이 결정됐습니다.

오바마/ 사진=MBN


오바마 대통령은 문화재 반환 행사에서 이들 문화재의 반환 경위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반환 예정 문화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황제지보(皇帝之寶)'로 이는 대한제국의 국새 11과(顆)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역대 왕조는 국가문서에 사용하는 국새를 중국에서 하사받았으나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그동안의 국새를 폐지하고 자체 제작한 것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대한제국 국새에는 고종 황제의 자주독립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대한제국 국새는 1897년께 10과가 제작됐고, 고종의 비밀 외교를 위해 1과(황제어새)가 1900년대 초에 만들어졌습니다.

이들 국새는 손잡이 모양에 따라 귀뉴(龜紐·거북 손잡이)와 용뉴(龍紐·용 손잡이)로 구분되며, 재질은 순금도금, 천은도금, 옥, 금은합금 등으로 제작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반환하는 또 다른 문화재들은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유서지보(諭書之寶)와 준명지보(濬明之寶),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우천하사(友天下士), 쌍리(雙리<璃에서 王 대신 벌레충변>), 춘화(春華), 연향(硯香)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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