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9일째 침통한 분위기 속에 단원고 학부모회 자원봉사자등의 안내원의 도움 가운데에 등교를 재개했습니다.
또한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20분 사이 최모양(17)의 운구차에 이어 조모양(17)의 운구차도 들어오면서 선후배가 함께한 마지막 등교가 끝을 맺었습니다.
일부 단원고 학생들은 가슴 한 쪽에 검은 근조 리본을 달기도 했습니다.
다른 학생은 교문 왼편에 놓인 국화꽃을 한참동안 바라본 뒤 학교 안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단원고 등교 재개 / 사진=MBN
한편 이날 등교한 단원고 3학년 학생은 재적 인원 505명 중 480명이며 25명은 결석했습니다.
결석생 25명은 희생자 유족이거나 장례행사 참석 등으로 결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관리 백민기씨는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에는 수업보다 전문 상담인력의 심리치료를 위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요일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 세션이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3학년 교사 김학리 씨는 "학생들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에도 오히려 교사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습니다.
단원고 등교 재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단원고 등교 재개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단원고 등교 재개 텅빈 교실 보면서 학생들이 너무 힘들어 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단원고 등교 재개 어린 아이들인줄만 알았더니.."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