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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날 때까지 이어진 ‘넥센의 쇼타임’
입력 2014-04-24 23:04  | 수정 2014-04-24 23:17
넥센은 24일 목동 롯데전에서 무력과 유연한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득점권을 놓치지 않은 타자들의 활약과 몸을 던지는 호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1안타와 발 빠른 수비를 앞세워 10-3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로 팀 최다 연승(9연승)이 무산됐던 넥센은 이날 승리로 설욕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수들에게 5연패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롯데전 패배로 팀 최다 연승 타이(8연승)을 마감한 염 감독은 연승하다 연패하면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따라서 연패의 횟수를 줄여 좋은 구성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2번 타자 이택근을 중신타선(3번)에 배치시키고 하위타선을 지켰던 비니 로티노를 2번 타순으로 끌어올려 서건창과 테이블세터를 이루게 했다. 또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전 두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김민성이 6번 3루수로 복귀시키며 수비진을 강화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데뷔 첫 2번 타순에 배치된 로티노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하며 맹활약했다. 이택근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여전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또한 최근 3경기 만에 지명타자에서 3루수로 돌아온 김민성은 선취점과 솔로포를 뽑아내며 주전 복귀를 알렸다.
넥센은 4회까지 매번 득점을 올렸다. 1회 2사 주자 만루에서 김민성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회에는 무사 주자 2,3루에서 로티노가 좌전안타로 2득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이 상대 선발 투수 송승준의 2구째 낮은 공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진 4회1사 만루에서는 강정호가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1득점을 도왔다.

방망이가 침묵하면 호수비로 팀 승리를 지켰다. 팀이 5-2로 앞선 4회초 2사 주자 만루 상황, 황재균의 타구가 우중간 방면으로 빠르게 뻗어왔다. 이때 우익수 유한준이 몸을 날려 황재균의 안타를 빼앗았다.
넥센은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득점을 추가했다.
넥센의 경기는 끝까지 지켜보지 않으면 결과를 알 수 없다. 그만큼 넥센의 화력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상대팀으로선 넥센의 핵타선은 지뢰밭과 같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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