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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SK의 ‘2위’ 싸움, ‘불펜’서 갈렸다
입력 2014-04-24 22:36 
SK는 24일 경기에서 NC를 바짝 뒤쫓았다. 그러나 마운드가 좀 더 버텨줘야 했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4회까지 5-5. SK와 NC의 5선발은 약속이나 한 듯 4회가 한계였다. SK나 NC나 뭔가 부족했다. 마운드는 단단하지 못했고 수비도 매끄럽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SK는 5회 시작과 함께 여건욱에 이어 전유수를 내세웠다. 전유수는 하루 전날인 23일 경기에서 2이닝을 책임졌다. 39개의 공을 던졌으니 이틀 연투를 하기에는 정상적인 어깨 상태는 아니었다.
우려대로 전유수는 무너졌고 SK의 추격 분우기는 주춤했다. 5회 첫 타자 나성범에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했다.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테임즈에게 132km 포크를 던졌다가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뚝 떨어져야 했지만 밋밋했다.
SK는 전유수를 고집했다. 앞선 NC와 2경기에서 불펜에 부하가 다소 걸렸다. 전유수가 좀 더 막아주길 희망했지만 전유수는 6회 추가 실점을 했다. 1사 후 김종호의 3루타와 이종욱의 안타로 실점이 늘었다. 스코어는 5-8,
최악은 8회였다. SK는 6회와 7회 1점씩을 만회하며 7-8, 1점차까지 따라잡았다. 남은 2번 공격 기회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마운드가 좀 더 버텨줘야 했다. 그러나 SK는 진해수, 윤길현, 박정배 등 필승조를 잇달아 투입했음에도 NC에게 대거 5점을 잃었다.
1사 후 진해수가 김종호와 이종욱을 잇달아 내보내자 SK는 윤길현을 호출했다. 진해수가 이틀 전 나성범에게 3점 홈런을 맞았던 아픔을 고려했다. 하지만 윤길현도 나성범을 막지 못했다. 나성범의 1타점 2루타.
이호준의 볼넷으로 루상에 주자가 꽉 찬 가운데 테임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온데 이어 모창민의 3점 홈런이 터졌다. 모창민은 윤길현의 높은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때렸다.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실상 NC의 불펜도 불안했다. 그래도 SK보다 나았다. 대량 실점과 역전 허용은 없었으니까. 4회 이민호의 뒤를 이어 등판한 손정욱은 2사 만루에서 폭투 및 실책으로 2실점을 해 5-5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SK 중심타선과 맞선 5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 2사 이후 김성현의 볼넷에 이어 김강민의 2루타로 1실점을 했으나 우익수 이종욱의 송구 실책 탓이었다. 비자책.
7회부터 손민한과 이혜천, 두 형님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손민한이 7회 이재원에게 1점 홈런을 맞았으나 더 이상의 실점 허용은 없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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