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 들고 온 오바마,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 앵커멘트 】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미국에 있던 대한제국 국새 등 문화재 9점을 반환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우리에게서 무엇을 받아갈 수 있을까요?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내일(25일) 우리나라에 오는 문화재는 모두 9점.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와 수강태황제보 등 9개 인장들입니다.

▶ 인터뷰 : 주철기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이번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맞춰 (문화재) 인수가 이뤄지는데, 이는 바로 한·미 관계의 긴밀함과 양국민의 우의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화재를 반환받은 만큼, 미국도 우리나라에 뭔가 요구하는 게 있을 터.

미국은 우리나라에 한·미 FTA 전면 이행을 적극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한국 무역수지 적자폭이 큰데다,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인정 요구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방문에서 한·일간 논란이 되는 '집단적 자위권'을 사실상 인정한 만큼, 우리나라에도 암묵적 동의를 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처리된 방위비 분담금도 우리가 미국에 '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적용될 한·미 방위비분담금을 2009년 협정 당시보다 21% 늘어난 9천200억 원으로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