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령] 국내 1천t급 여객선 88%가 '일본 중고 선박'
입력 2014-04-24 20:00  | 수정 2014-04-24 21:02
【 앵커멘트 】
그렇다면 국내에서 운항 중인 여객선 중에 이렇게 낡은 선박은 얼마나 되는 걸까요?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국내에서 운항 중인 각종 여객선들이 정박해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배가 청해진해운이 운영하는 오하마나호입니다. 이 배를 비롯해 국내에서 운항하는 대형여객선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한 중고 선박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여객선 중 1000톤 이상 대형선박은 모두 17척.

이 가운데 15척이 해외에서 수입한 중고선박입니다.

이 중 10척은 20년 이상, 3척은 25년 이상으로 평균 선령이 20년에 달합니다.

이 선박들은 일본에서 20년 쯤 사용되다 한국으로 들어오고 다시 동남아 국가로 팔려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여객선사들은 선박의 노후화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 인터뷰 : 국내 여객선사 관계자
- "이게 23년 된 배입니다. (세월호가) 낡아서 그렇게 된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인재지…."

그런데도 당국의 점검은 사고가 난 뒤에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입니다.

▶ 인터뷰 : 정철락 / 인천항만청 사무관
- "사고 이후에 전국에 있는 여객선을 점검하라고 지시가 내려와서 하는 겁니다."

선박 연령 제한을 20년으로 낮추거나, 외국과 같은 엄격한 안전 점검으로 노후화된 선박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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