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 봉사, "점심 까지만 만들고 가려고 했는데…" 눈시울 붉혀

케밥 봉사, "점심 까지만 만들고 가려고 했는데…" 눈시울 붉혀

'세월호 침몰 참사' '케밥'

24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의 피해 가족들이 대기 중인 진도 실내체육관앞에서 터키인들의 케밥 지원 자원봉사가 이뤄졌지만, 봉사활동의 의도와는 달리 항의가 들어와 철수 했습니다.

터키인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끼니를 거를 때가 많아 많은 이들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취지로 이곳에 왔습니다.

음식을 준비 중인 간이식탁 밑으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란 문구의 플래카드도 걸었습니다.

하지만, 케밥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는 광경 등이 숙연해야할 현장 분위기를 헤친다는 이유로 한 여성 자원봉사자는 케밥을 만들고 있는 봉사단을 찾아와 자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현장에서 항의가 이어지자 케밥 봉사자들은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실종자 가족분들과 여기 다른 자원봉사자 분들을 위해 오늘 점심 까지만 만들고 가려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어 "진도군청의 허가를 받고 개인자격으로 찾았는데 심려를 끼친 듯하다"며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자는 우리의 목적이 제대로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케밥 봉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케밥 봉사, 마음만은 잊지 않을게요!" "케밥 봉사, 상황이 상황이라서...정말 고맙습니다." "케밥 봉사, 문화적 차이지 뭐...안타깝고 고맙습니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