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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과감해진 신평사가 시장 양극화 원인?
입력 2014-04-24 14:12 

[본 기사는 04월 22일(11: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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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과감한 기업 신용등급 조정이 회사채 시장 양극화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급 이하 하위등급 위주의 신용등급 조정이 우량채에 대한 선호도를 지속시키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A급 이하 취약업종 중심으로는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반면 AA급에서는 여전히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등급 간 현실화 속도에 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AA등급에 위치한 기업들의 자산규모와 자금시장 접근성을 고려하더라도 급격하게 실적이 저하된 AA급 일부 기업들을 등급 조정에서 배제시키고 있다"며 "이는 크레디트 시장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평사들의 일관성 없는 대응이 회사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기업의 동일한 이슈와 실적에 대한 대응에 차이가 커지면서 신평사 간 등급 격차가 확대됐다.

단적인 예로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부여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두 신평사는 각각 BBB-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의 경우 세 신평사가 모두 다른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신평사들이 적극적인 대응으로 신용등급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도 "동일한 실적에 대해 신용등급 하락 폭을 가늠하기 여렵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수급적 요인과 신용평가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AA급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발행시장에서 일부 우량 A급 회사채의 강세로 개별기업 간 금리 차이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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